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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경신성사성] 1967.05.25 성체 신비 공경에 관한 훈령(Eucharisticum Mysterium) (0)
작성자 : 복음화위원회
등록일 : 2008.03.01 10:58
조회수 :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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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EGATION FOR DIVINE WORSHIP
AND THE DISCIPLINE OF THE SACRAMENTS

성사경신성성

성체신비 공경에 관한


예부성성 훈령

Eucharisticum Mysterium

1967년 5 월 25일


서우석 신부

김남수 신부 공역

서론

1. 성체 신비에 관한 교회의 최근 문헌
2. 이 문헌들의 교의 내용(敎義內容) 전체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
3. 이 문헌들이 가르치는 주요 교의(敎義)
4. 본 훈령(訓令)의 일반적 의의(意義)

제1부 성체 신비에 관하여 하느님의 백성을 가르치는 데에 유의해야 할 일반적 원칙

5. 이 신비의 교리를 가르쳐야 할 목자들에게 요구되는 조건
6. 교회 생활 전체의 중심인 성체 신비
7. 지역 교회의 중심인 성체 신비
8. 성체 신비와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
9. 그리스도 현존의 다양성(多樣性)
10. 말씀의 전례와 성체의 전례와의 연결(連結)
11. 성체 집전에 있어서의 일반 사제직과 직무상의 사제직
12. 미사에 있어서 능동적 참여의 본질
13. 신자들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성체 거행의 비중
14. 아동 상대의 미사 교리
15. 미사 교리의 출발은 예절과 기도

제2부 주의 기념제(記念祭)

제1장 신자 공동체 안에서 주의 기념제를 지내는 일반적 규범


16. 공동체의 단일성 표현
17. 신자 공동체의 분산(分散)과 분심(分心)을 피할 것
18. 신자 공동체의 보편적 의의(意義)와 지방적 의의를 강조할 것
19. 지역적인 미사에도 여행자를 받아들일 것
20. 교역자(敎役者)들은 집전하는 방법에 주의할 것
21. 미사전문
22. 라디오나 텔레비젼으로 미사를 중계할 경우
23. 미사 집전 중의 촬영(撮影)
24. 질서있는 거행을 위한 성당 내부 장치의 중요성

제2장 주일 미사와 주간 미사


25. 주일의 미사 집전
26. 주교 중심의 미사와 본당 미사
27. 개별적 단체를 위한 미사
28. 주일과 축일을 앞당겨 지내는 미사
29. 평일 미사
30. 신심 단체 회합에서의 미사

제3장 신도들의 영성체


31. 미사 중의 신도들 영성체
32. 양형(兩形) 영성체
33. 미사외의 영성체
34. 영성체하는 방법
35. 고백성사와 영성체
36. 보다 장엄한 경우의 영성체
37. 잦은 영성체와 매일 영성체
38. 영성체 후의 사사(私私) 기도
39. 노자(路資) 성체
40. 성당에 나올 수 없는 교우의 영성체
41. 포도주 형상만이 영성체

제4장 주교 및 사제들의 생활과 직무에 있어서의 미사


42. 주교의 생활과 직무에 있어서의 미사
43. 사제들은 그 직무상으로 성체성사 집전의 한 몫을 차지한다
44. 매일 미사의 집전
45. 미사 집전에 있어서는 교회의 법규를 충실히 준수해야 한다
46. 미사 형식 선택의 사목적 이유
47. 합동 집전(合同執典)
48. 합동 미사를 위한 제병

제3부 영속(永續)하는 성사로서의 성체께 대한 배례(拜禮)

제1장 성체 보존의 목적과 성체 앞에서의 기도


49. 미사 외에 성체를 보존하는 목적
50. 성체 앞에서의 기도
51. 신도들에게 성당 출입의 편의를 제공할 것

제2장 성체를 보존하는 장소


52. 감실(龕室)
53. 성체를 모셔 두는 소성당
54. 제단 중앙이나 성당내 다른 부분에 안치된 감실
55. 신도들이 참여하는 미사가 봉헌되는 제단에 안치된 감실
56. 성당 신축이나 기존 성당과 제단 수축(修築)시의 감실
57. 감실에 성체 계심을 표시하는 방법

제3장 성체께 대한 거룩한 신심 행위


58. 성체게 대한 거룩한 신심

제4장 성체 행렬(行列)


59. 성체 행렬

제5장 성체 현시(顯示)


60. 성체현시
61. 성체 현시 앞에서의 미사 금지
62. 현시 예식의 절차
63. 연례적 장엄 현시
64. 장기간의 성체 현시
65. 현시의 중단
66. 잠시 동안의 현시

제6장 성체 대회


67. 성체 대회


서 론

1. 성체 신비에 관한 교회의 최근 문헌

성체의 신비(Eucharisticum Mysterium)는 실로 거룩한 전례의 중심이며, 나아가서는 그리스도 신자생활 전체의 중심이다. 따라서 교회는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이 신비를 날로 더욱 깊이 깨닫고 성체의 신비를 보다 충실히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에 이르러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신비(神秘)의 경시(輕視)할 수 없는 여러 관점을 제시하여 놓았다.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으로써 성체의 본질과 그 중요성에 관한 몇 가지 점들을 상기 시킨 다음
1) 공의회(公儀會)는 이 신비를 거행함에 있어서 신자들의 능동적이며 전적인 참여를 장려하고자 미사 성제 예절의 재검토를 위한 규범(規範)을 정하였고2) 나아가서는 합동미사와 양형 영성체의 관례를 넓혔다.3)
교회에 관한 헌장 안에서 공의회는 성체와 교회의 신비 상호간에 존재하는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 주었다.4) 끝으로 기타 문헌에서도 공의회는 여러번 신자들 생활5)에 있어서 성체의 신비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 성사에 있어서 인간의 손으로 가꾸어진 자연의 구성 요소들이 영광스러운 성체와 성혈로 변한다”6)는 사실에서 인간의 노고와 조성된 온갖 자연의 의의(意義)를 성체가 밝혀 주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교황 비오 12세께서는 특히 “천주와 인간의 중재자”(Mediator Dei)
7)라는 헌장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 교황 바오로 6세도 역시 “신앙의 신비”(Mysterium Fidei)8)라는 헌장에서 성체께 대한 교의(敎義)의 몇몇 중요한 관점을 상기시켰고 특히 그것은 그리스도의 실제적 현존과 미사 밖에서도 이 성사에 마땅히 드려야 할 흠숭(欽崇)에 관한 것이 있다.

2. 이 문헌들의 교의 내용(敎義內容) 전체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

그러므로 근대에 이르러 이 신비에 관한 몇 가지 관점들이 성교회 안에서 원숙(圓熟)히 검토되었고 특히 전례(典禮)와 성서의 연구와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하여 새로운 열성으로 신자들 신심(信心)에 이바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문헌들의 가르침 전체에서 실천적 규범들을 연역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백성으로 하여금 성체 신비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만 이 신비를 인식하고 공의회가 교회에 제시한 성성(聖性)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밝혀 주어야 하겠다.
결국 여러 입장에서 세밀히 살펴본 성체의 신비가 신자들 눈앞에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고,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이 여러 입장 사이의 객관적 관계를 깨달아 신자들 생활과 정신에 보탬이 되어야 하겠다.

3. 이 문헌들이 가르치는 주요 교의(敎義)

교회의 문헌들이 성체 신비에 대하여 가르치는 교의상 원칙 중에서 다음 몇 가지를 특기해야 하겠다. 그것은 성체 신비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백성이 취해야 할 태도에 관한 것이며 따라서 이 훈령(訓令)의 목적과 직접 관계되는 것이다.
a)하느님의 성자는 당신께 결합된 인간성에 있어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죽음을 정복하심으로 인간을 구속하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셨다(갈라 6,15; 2고린 5,17 참조). 성자는 당신의 성령을 주심으로써 모든 백성들 중에서 당신 형제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로써 당신의 몸을 신비롭게 구성하셨다. 이 몸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믿는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는 것이니, 그들은 성사를 통하여 고통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이신 그리스도께 신비스럽고 실재적인 방법으로 결합되는 것이다.
9)
또한 “우리 구세주께서 팔리시던 날 밤 최후 만찬중에 당신의 살과 피로써 감사의 제사(미사 성제)를 제정하셨으니 이는 당신이 재림하시는 날까지 십자가의 제사를 세계에 영속시키고 또한 사랑하는 당신의 정배인 성 교회에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의 기념제를 위탁하시기 위함이었다. 이 제사는 자비의 성사요, 일치의 표징(標徵)이요 사랑의 맺음이며 또한 그리스도를 배령(拜領)케 하여 마음을 은총으로 충만케 하고 우리에게 장래 영광의 보증을 주는 빠스카 잔치이다”.10)
그러므로 미사와 주의 만찬은 동일(同一)하며 불가분(不可分)의 성질을 띄고 있는 것이니 그것은,
-십자가의 희생이 영속되는 제사요,
-나를 생각하여 “이 예식을 거행하라”(루가 22,19)고 명하신 주의 죽음심과 부활의 기념이며,
-여기서 주의 몸과 피를 영함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이 빠스카 희생의 몫에 참여하게 되는 그 성스러운 잔치는 그리스도 피 안에서 하느님에 의하여 사람과 단 한 번 영원히 맺어진 새로운 계약을 재현(再現)하고 자기 믿음과 바람 안에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11) 그의 죽음을 전하면서 성부의 왕국에서 이루어질 종말의 잔치를 미리 상징하며 맛보고 있는 것이다.
b)그러니까 미사에 있어서 희생과 잔치는 서로 아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식의 같은 신비에 속하여 있다. 미사 성제 있어서 주께서는 “신자들의 영신적 양식으로서 빵고 술의 형상 안에 성사적 효험(?驗)으로 현존하기 시작할 때”
12)실제로 희생이 되신다. 또한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이 제사를 교회에 일임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영신적으로는 믿음과 사랑으로, 성사적으로는 영성체의 잔치로 인하여 이 미사에 참여토록 하셨다. 주의 만찬에 참여함은 당신 자신을 우리를 위해 성부께 제물로 봉헌하시는 그리스도를 언제나 실제로 받아 모신다는 것이다.13)
c)미사로써 이루어지는 성체의 거행은 그리스도의 행위일 뿐 아니라 또한 교회의 행위이기도 하다. 결국 십자가 상에서 완성하신 제사를 세기의 흐름 속에서 피흘림 없이 영속(永續)시켜 나아감으로써
14) 그리스도는, 사제들의 직무를 통하여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성부께 봉헌하고 계신다.15) 그리스도의 정배이며 그의 직무 대행자인 교회는 그와 하나가 되어 사제와 「호스띠아」(제물)의 직책을 완수하면서 그리스도를 성부께 봉헌하는 동시에 또한 그와 더불어 자신을 전적으로 봉헌(奉獻)한다.16)
이처럼 교회는 특히 전문(典文)의 성찬 기도로써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창조 때에 베풀어 주셨고 보다 기묘한 방법으로 빠스카 신비 안에서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대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감사드리며 그 나라가 임하기를 기원(祈願)한다.
d)그러므로 어떤 미사든지 모든 전례 행위가 그렇듯이 결코 단순한 사적 행위라 할 수 없고 오직 여러 서열(序列)과 여러 직책으로 짜여진 사회 기구로서의 교회가 거행하는 것이니 이 안에서 각자는 자기 특유의 입장과 직책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17)
e)실상 미사 성제 안에서 성체를 이룸은 미사밖에서 이 성체성사에 바쳐지는 경신례(敬神禮)의 원천이며 목표가 된다. 왜냐하면 미사 후에 남아 있는 형상이 미사에서 유래된다는 의미에서 뿐 아니라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들로 하여금 요구된 조건하에 영성체함으로써 그리스도와 미사 동안 거행된 제사에 일치하기 위해 보존되어 있는 까닭이다.18)
역시 성체의 희생은 교회의 온갖 경신례(敬神禮)와 크리스챤 생활의 원천이며 정점이다.19) 신자들은 감사, 속죄, 그리고 찬미의 이 제사에 온전히 참여하여 사제와 더불어 성부께 거룩한 희생과 자기들 자신을 이 희생 안에서 전적으로 바라는 것으로 만족치 않고, 이 성사 안에서 저들도 같은 희생 제물을 같이 받고 있는 것이다.
f)모든 신자들은 옛날부터 가톨릭 교회 안에 전해 내려오는 관례에 따라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를 공경하며 참되신 하느님께 마땅한 배례(拜禮)를 드려야 한다.
주 그리스도께서 당신 스스로 양식이 되시기 위하여 이를 제정하셨다고 하여 그를 적게 흠숭(欽崇)해서는 안된다.
20) 결국 성체 안에 남아 계셔 흠숭을 받으실 이는 주님 자신이시다.21) 따라서 빵과 술의 변화로써 그의 현존은 본질적인 것이 되므로 이를 뜨리덴띠노 공의회는 적절하게도 본질적 변화라고 일컬었던 것이다.22)
g)그러므로 미사 거행 그 자체에 있어서나 미사 후에 성제의 은총이 널리 전파되기 위해서 모셔진 성체에 경신례를 드릴 때에 있어서나 이 신비체를 그 전체적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23)
이런 원칙에서 출발하여 여기에 관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정문과 성청(聖廳)의 다른 문헌들의 정신을 따라 미사 후에도 이 성사에 마땅한 경신례를 실제로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의 규범(規範)들을 정해 놓아야 하겠고, 이 성사와 미사 성제와의 올바른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일정한 규범이 있어야 하겠다.24)

4. 본 훈령(訓令)의 일반적 의의(意義)

그런 뜻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전례헌장 집행 평의회”에 명하여 현단계에 있어서 보다 유익하고 실질적인 규범들을 정하기 위하여 특별 훈령을 마련토록 하였다.
따라서 이 규범들이야말로 성체 신비에 관한 교리의 일반원칙들을 교우들에게 밝혀 줄 뿐 아니라, 나아가서 성체는 주의 기념으로 거행되며 교회 안에 영속되는 성사로서 공경을 받는다는 표징(標徵)을 더욱 명백하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이 신비 속에 성성의 주재자가 친히 현존하신다는 주목할 만하고도 독특한 사실이 들어 있지만 이 성사 역시 다른 성사들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성화된 실재(實在)를 상징하고 있고 불가견적 은총의 가견적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5)
외모로 거행하고 공경하는 적절한 표시들이 명백해질수록 보다 확고하게 보다 효과적으로 신자들의 정신과 생활을 깊이 파고 들 것이다.26)

제 1 부


성체 신비에 관하여 하느님의 백성을

가르치는 데에 유의해야 할 일반적 원칙

5. 이 신비의 교리를 가르쳐야 할 목자들에게 요구되는 조건

성체의 신비가 신자들 정신과 생활에 점차로 파고 들기 위하여 격에 맞는 교리교수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교리를 올바로 전해 주려면 우선 목자들 자신이 성청(聖廳) 문헌 속에 포함되어 있는 믿음의 교의(敎義)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다루는 교회의 정신을 자신의 마음과 생활 속 깊이 침투(浸透)시키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27) 그래야 비로소 이 신비 전반에 걸쳐서 신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문제들을 손쉽게 식별(識別)하게 될 것이다.
제 3 조항을 머리에 되새기며 무엇보다도 다음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6. 교회 생활 전체의 중심인 성체 신비

상체의 교리를 가르치 때에는 거행이야말로 세계 교회에 있어서나 지역 교회에 있어서나 크리스챤 생활 전체의 중심이란 점을 신자들에게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모든 직무가 그렇듯이 여러 성사와 사도직의 활동은 모두 성체의 전례와 연결되어 있고 그리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극히 거룩한 성체 안에 교회의 영적 전재산이 내포되어 있다. 즉 우리의 빠스카이시며 생명을 주는 빵이신 그리스도 자신이 그 안에 계신다. 그리스도의 살은 성령 안에서 생명을 가지고 성령안에서 생명을 주는 것이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이 살로써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과 자신의 노동과 모든 피조물을 당신과 함게 봉헌하도록 부르시고 인도하신다”.28)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고 서로 일치하는 하느님의 백성이 이로써 교회를 구성하는 것이며, 이 생명의 교류와 백성의 일치는 성체로써 적절히 표시되며 기묘히 실현되는 것이다.29)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성화하시는 작용과 더불어 인간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께 드리고 또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드리는 흠숭(欽崇)의 정점이 성체 안에 들어 있다.30) 또한 성체 거행으로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와 교회의 참 본질을 생활화하고 그것을 다른이에게 드러내보이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31)

7. 지역 교회의 중심인 성체 신비

성체로 말미암아 “교회는 계속적으로 자란다. 그리스도의 이 교회는 신자들의 정당한 모든 지역 집회에 존재하는 것이니, 그 목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이런 집회 자체들도 신약에 있어서 교회라고 불리운다”. 이 집회들은 성령안에 크나큰 확신으로써(1데살 1,5 참조) 그 장소에 있어서 하느님께 불리운 새로운 백성이다. 이런 교회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됨으로써 신자들이 모이고 “주의 몸과 피를 받아 먹음으로써 형제적 집회 전체가 굳이 결합되기 위하여32) 주의 만찬의 신비(神秘)가 거행된다. 제단을 에워싼 그 어떠한 공동체에 있어서나 주교나”33) 주교를 대신하는 목자들의34) “성스러운 직무 밑에서 구원에 필요한 신비체의 일치”35)와 사랑의 상징이 표시된다. 이 공동체들이 비록 가끔 작고 가난한 것이라 할지라도, 혹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는 그들 안에 현존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힘으로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가 집합되는 것이다. 실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 모시는 그리스도의 신비에로 건너가는 것을 실현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36)37)

8. 성체 신비와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

교회 단체나 신자 개개인에게 상관되는 교리뿐 아니라 목자들은 주의 뜻대로 거행되는 이 기념행사고 말미암아 모든 신도들의 일치가 표시되고 완성된다는 교회의 가르침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38)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그리스도교 재일치(再一致)에 관한 교령이 요구하는 대로39)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달리하는 형제들이 주의 만찬을 거행하며 보존해온 전통에 내포된 보화를 올바로 이해하도록 신도들을 가르쳐야 하겠다. “그들은 성찬식에서 주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고, 그리스도와의 생명의 교류를 표현한다고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기다리는 것이다”.40) 신품 성사를 보존해 온 이들은 성체 전례에 있어서 주교와 일치하여, 혈육을 취하시고 수난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말씀, 성자를 통하여, 성령을 받고 성부께로 나아가며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 개입(介入)하시는 가운데 성삼과 일치하여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한다(1베드 1,4). 따라서 “각 교회 안에서 거행되는 성체의 전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교회가 건설되고 자라는 것이며, 또 공동집전으로써 그들의 일치가 나타난다”.41) 일치의 신비를 거행하면서도 그리스도 신자 모두가 서로 갈려져 있는 분리를 괴로아한다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다. 그러기에 모름지기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그리스도께서 뜻하신 대로의 성체 신비를 날로 더욱 완전하게 깨닫도록 하느님께 기구해야 하며, 그들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으로써 한 몸이 되기 위하여 이를 거행할 것이니(1고린 10,17 참조), “그리스도께서 성체를 세우시며 묶어 놓으시기를 원하신 그 끈으로”42) 묶여져야 하겠다.

9. 그리스도 현존의 다양성(多樣性)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려면 전례 행위를 통하여 주 친히 당신 교회에 현존하시는 중요한 방법도 신자들에게 가르쳐야 하겠다.43)
그는 당신 이름을 위하여 모인 신도들 집회에 언제나 현존하신다(마태 18,25 참조).
마찬가지로 당신 말씀 안에도 현존하여 계시는 것이니 교회 안에서 성경이 낭독될 때에 그리스도 친히 말씀하시는 것이다.
미사 성제에 있어서 “일찌기 십자가상에서 당신 자신을 제헌하신 바로 그분이 지금도 사제들의 봉사를 통하여 제사를 봉헌하심으로써 사제의 인격 안에 현존하시며”,
44) 성체 형상 안에 현존하여 계신다.45) 결국 이 성사 안에는 신인(神人) 그리스도 온전히, 전체적으로, 특별한 방법으로, 본체로서, 영구히 현존하신다. 형상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이러한 현존을 “실재(實在)하고 하는 것은 다른 방법의 현존들이 실재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고 이 실재가 보다 탁월하다는 것 뿐이다”.46)

10. 말씀의 전례와 성체의 전례와의 연결(連結)

따라서 목자들은 말씀의 전례와 주의 성찬의 거행이 서로 밀접히 결합되어 있음을 제시하면서 거기에는 오직 하나의 경신례가 성립된다는 것을 밝히 깨닫도록 “온전한 미사 참여에 대하여 열의를 가지고 신자들을 가르칠 것이다”.47) 왜냐하면 “말씀의 선교(宣敎)는 여러 성사의 수여 그 자체를 위하여 필요하고, 성사는 모두 신앙의 성사이며 신앙은 말씀을 들음에서 생기고 말씀으로 길러지기 때문이다”.48) 이것은 특히 미사 거행에 들어 맞는 것으로 말씀의 전례가 기도(企圖)하고 이는 하느님 말씀을 전해 듣는 것과 성체 신비 사이의 밀접한 연결을 독특한 방법으로 장려하려는 데에 있다.49)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신자들이 배워야 할 점은 그 안에 전해진 오묘한 일들이 빠스카 신비 속에서 절정을 이루고 이를 성사로서 기념하는 것이 미사라는 것이다. 이런 방법 즉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양육된 신자들은 감사 행위에 잠겨 구원의 신비가 주는 풍부한 몫에 다다르게 된다. 이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체를 이루는 제단에서와 마찬가기로 하느님의 말씀의 식탁에서도 생명의 빵으로 자신을 보양한다.50)

11. 성체 집전에 있어서의 일반 사제직과 직무상의 사제직

회중의 이러한 능동적이며 고유한 참여는 그들이 전례 집회에서 취할 자기네 입장과 성체 집전에서 자기네가 행할 바를 똑똑히 인식할수록 더욱 의식적이며 효과적인 것이 되겠다.51)
따라서 재생과 성령의 기름 바름으로 신자들이 왕다운 사제직에 축성되었다는 교리가 설명되어야 한다.52) 이를 기점(起點)으로 성체 거행에 있어서 신자들 공유(共有)의 사제직과는 정도상으로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다른53) 사제들의 직무와 또 다른 사람들이 수행하는 직무의 부분을 밝혀 주어야 할 것이다.54)

12. 미사에 있어서 능동적 참여의 본질

그러므로 성체 거행을 위하여 모인 모든 이는 집전자와 하나가 되어 성스러운 행위에 있어서 각기(各己) 이행할 자기 임무를 지니고 있는 거룩한 백성임을 설명해야 한다. 물론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사제 혼자서 빵과 술을 축성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제 안에서의 신자들의 행위란 주의 수난과 부활, 영광을 기념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사제의 손을 통할 뿐 아니라 오직 그와 하나가 됨으로써 흠없는 제물을 봉헌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주의 성체를 모심으로써 하느님과의 일치를 실현하며, 나아가서는 이 제사가 목적하는 이들 상호간의 일치를 실현한다.55) 왜냐하면 “너희는 받아 먹으라”56) 하신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마땅한 준비를 갖추어 성체를 미사 중에 성사로 받아 영할 때 더욱 완전히 미사 참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수난과 마찬가지로 이 제사 역시 모든 이를 위하여 봉헌되는 것이지만 “그리스도의 수난에 자신을 믿음과 사랑으로 일치시키지 않으면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또한 이 제사는 영하는 이의 열성 여하에 따라 어는 정도 좌우된다고 본다”.
57)
이 모든 사정을 설명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거룩한 전례 헌장에 명시된 바를 따라 속 마음의 친밀한 정과 바깥 예절의 참여로써 미사 거행에 능동적으로 임하도록 할 것이며,58) 이런 것은 그 후 1964년 9월 29일부 훈령“Inter Oecumenici”와 1967년 3월 5일 훈령 “Musicam Sacram”59) 그리고 1967년 5월 4일부 훈령 “Tres abhinc annos”에도 명시되어 있다.

13. 신자들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성체 거행의 비중

신자들은 성체 거행시에 신앙과 성사로 받아 모신 이 신비를 그 행동과 생활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천상 양식으로 힘을 얻어 주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함으로써 전생활을 즐거이 영위해 나가도록 힘써야 한다. 따라서 미사에 참여한 다음에는 “선행(善行)에 힘쓰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착히 살고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기며 신심 생활에 전진하여”60) 그리스도의 정신을 세상에 박아 주며 “어떤한 환경에서나 사회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중인이 되기로 힘써야 한다”61).
한편 “성체성사 거행에 뿌리를 박고 기둥을 세우지 않고서는 그리스도교적 공동체가 결코 건설될 수 없으므로 모든 공동체 정신의 교육은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
62)

14. 아동 상대의 미사 교리

어린이들의 종교 교육을 맡고 있는 이들 특히 부모, 본당신부 그리고 교리선생들은 구원의 신비를 점진적으로 가르쳐 줄 때에63) 성체 교리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교리는 마땅히 어린이들의 나이와 역량에 적응되어야 하며 주요한 예절과 기도의 방법을 통하여 미사의 의의를 어린이들에게 전해 줄 것이며 또한 교회의 생명에 참여한다는 사실까지를 알려 주도록 해야 하겠다.
특히 어린이들의 첫 영성체를 준비시킬 때부터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들의 첫 영성체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온전히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표현해야 하겠다.
64)

15. 미사 교리의 출발은 예절과 기도

뜨리덴띠노 공의회가 이미 정해 놓은 대로 “목자들은 미사에서 읽는 몇 부분을 스스로나 혹은 다른 이들을 통하여 설명하고 특히 지극히 거룩한 이 제사의 신비를 밝혀 주어야 한다”.65)
그러므로 목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신앙의 신비를 충분히 인식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교리는 주년 전례의 신비와 미사 중의 예절과 기도 등에서 시작하여 그 뜻을 설명하고, 특히 성체 축성의 장엄한 기도의 뜻을 밝혀 줌으로써 거기서 표시되고 완성되는 신비를 깊이 깨닫도록 신도들을 인도해야 한다.

제 2 부


주의 기념제(記念祭)

제 1 장 신자 공동체 안에서 주의 기념제를 지내는 일반적 규범

16. 공동체의 단일성 표현

성체성사로 말미암아 “유데아인이나 외교인이나, 노예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고” 오직 모든 이는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하나가(갈라 3,28 참조) 되었으므로 성체성사의 거행으로 교회의 본질을 가장 온전하게 표현하는 이 집회로써 모든 인종과 연령과 신분의 신도들이 서로 결합되는 것이다.
모든 이가 한 몫을 받는 단 하나의 빵에서 생겨나는 이 공동체의 단일성은(1고린 10,17 참조) 교계적(敎階的) 서열(序列)을 지니고 있으므로 “성직자나 평신자나 각기 자기 직무를 수행하며 의식의 성질과 전례 규정을 따라 자기에게 관계되는 부분만을 전부 행하기를”
66) 요구한다.
이 단일성의 탁월한 표본(標本)은 사제들과 하품자들에 둘러싸인 주교의 주례하에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 전체가...... 함께 같은 성체성사를 거행하며, 함께 같은 기도를 바치며, 함께 같은 제단에서 완전히 또 행동적으로 참여 할 때에"
67) 나타난다.

17. 신자 공동체의 분산(分散)과 분심(分心)을 피할 것

전례 집전에 있어서 집회의 분산과 분심을 피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 성당 안에서 두 가지 전례가 동시에 집전되어 신자들의 정신을 산란케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원칙은 무엇보다 미사 집전에 해당된다. 그러기에 한 성당 안에서 동시에 여러 미사를 거행함으로써 생기는 이런 정신 분산을 특히 주일이나 의무적 축일에 회중을 위하여 미사를 올릴 때에 애써 피해야 하겠다.
가능한 한 다른 날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시각에 미사를 드리려는 사제들이 법이 허락하는 한 합동으로 집전하는 방법이다.
68) 공식 시간표에 따라 회중을 위한 미사가 집행되는 동안, 같은 성당에서 동시에 공동으로 성무일도를 바치거나 노래하거나 설교를 하거나 성세(聖洗)나 혼인(婚姻)성사를 집전하는 일이 없도록 삼가야 한다.

18. 신자 공동체의 보편적 의의(意義)와 지방적 의의를 강조할 것

미사를 집전하는 가운데 공동체의 의의를 북돋아 줌으로써 각기 지방 교회뿐 아니라 또한 전세계 교회의 일치 속에서 다른 형제들과 결합되고 또한 어느 정도로는 모든 사람들과 결합된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연 미사 성제에 있어서 그리스도는 전세계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봉헌하시는 것이며, 신자들의 집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된 인류의 표본(標本)이며 표현인 것이다.
69)

19. 지역적인 미사에도 여행자를 받아들일 것

신자들이 자기네 본당 밖에서 미사에 참여할 때에는 그 지방 예식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목자들은 적절한 방법으로 다른 곳에서 온 신자들도 그 지역 집회에 잘 끼이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특히 대도시의 성당들과 상당한 신자들이 휴양차 모이는 장소에서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언어를 달리하는 여행자나 이민들이 상당한 수에 달하는 곳에 있어서는 목자들이 적어도 이따금 그들 관습에 따라 봉헌되는 미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토록 보살펴야 한다. “그러나 신자들로 하여금 미사 통상문 중에서 신자들에게 속하는 부분을 다 함께 라틴어로 외우거나 노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70)

20. 교역자(敎役者)들은 집전하는 방법에 주의할 것

미사 집전의 질서를 바로 유지하고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교역자들이 전례 법칙에 적응할 소임을 똑바로 완수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교역자 신자들의 태도로써 거룩한 사물의 의의를 보여 주도록 해야 한다.
교우들은 미사 때에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말씀의 선포와 해설로 양육(養育)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사제들 역시 강론할 의무가 있을 때나 혹은 강론이 유익할 때에 강론하는 것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과 부제나 차부제들이 직무상으로 외거나 노래할 때에 신자들이 똑똑히 알아듣고 그 뜻을 깨달을 수 있게 하여 보다 자발적으로 응답하여 참여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71) 교역자(敎役者)들은 특히 신학교나 수도원 같은 데서 이를 위한 적절한 훈련을 쌓아 두어야 한다.

21. 미사전문

a)비록 합동 집전이 아닐지라도 교우들이 참여하는 미사에 있어서는 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에 알아들을 만한 목소리로 전문을 욀 수 있다. 창미사에 있어서도 역시 1967년 5월 4일부 훈령 “Tres abhinc annos” 제 10 조에 따라 “합동미사 예식서”(Ritus servandus in Concelebratione Missae)의 규정(規定)대로 노래할 수 있는 전문 부분을 노래로 할 수 있다.
b)축성의 말마디를 다른 것과 확연(確然)히 구별되도록 인쇄하는 데는 특이한 활자로 인쇄하는 관습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22. 라디오나 텔레비젼으로 미사를 중계할 경우

거룩한 전례헌장(典禮憲章) 제 20 조에 따라 라디오나 텔리비젼으로 미사를 중계(中繼)하는 경우에 주교는 그로 말미암아 모인 신자들의 기도와 참여에 혼란이 없도록 유의해야 하고, 또한 전례 혁신(革新)의 원칙에 따라 성스러운 신비의 모범적 집전이 되도록 신중(愼重)과 미려(美麗)를 다해야 하겠다.72)

23. 미사 집전 중의 촬영(撮影)

전례 집전 특히 미사가 촬영 때문에 혼잡을 받지 않도록 크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타당한 이유 때문에 촬영을 하더라도 크게 신중을 기하고 그 교구의 주교가 정한 법칙을 따라야 한다.

24. 질서있는 거행을 위한 성당 내부 장치의 중요성

“기도의 집은 성체성사가 거행되고 성체가 안치(安置)되어 있으며 신자들이 모이고 우리를 위하여 희생의 제단에서 바쳐지신 우리의 구세주 천주 성자의 현존이 신자들의 도움과 위로를 위하여 흠숭(欽崇)받으시는 장소이므로 깨끗하여 기도와 전례에 맞갖는 것이어야 한다”.73) 목자들은 성스러운 장소의 맞갖은 정돈이 전례의 올바른 집전과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위하여 크게 기여(寄與)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성당을 건축하고 혁신(革新)된 전례에 적응시키며 제단을 세우고 꾸미며 주례자와 하품자들의 좌석을 적당히 준비하며 성서 낭독을 위한 본 자리를 마련하며 신자들과 찬양대의 좌석을 조정하는 데에 있어서 “Inter Oecumenici”라는 훈령으로 제정된(art. 90-99)원칙과 규범들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특히 중앙 제단은 그리스도 자신의 상징으로 나타낼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어야 한다.
이 제단이 구원의 신비(神秘)가 완성되는 곳이며 신자들 집회의 중심이므로 가장 큰 존경의 대상인 것이다.
성당을 재정비(整備)할 때에는 진귀(珍貴)한 성미술품들이 흩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만일 그곳 교구장의 판단에 따라 전례 혁신을 목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경우라면 여기 관련된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이 귀중품들을 현위치에서 옮겨야 한다고 생각될 때에는 새로운 장소에서도 작품의 품위를 손상치 않는 방법으로 적당하게 안치하도록 지혜를 다해야 한다.
목자들은 제의(祭衣)의 재료와 모양에 따라 전례 집전의 품위(品位)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사치에 치우치기보다는 고상한 미(美)를 택하도록 배려(配慮)해야 한다”.
74)

제 2 장 주일 미사와 주간 미사

25. 주일의 미사 집전

신자단체가 성체를 이루기 위하여 모일 때마다 주의 영광스러운 재림(再臨)을 기다리는 가운데 그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일 집회는 더욱 그러하다. 주간 중에서도 주일은 주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로부터 부활하신 날이며, 또한 사도 시대의 전통에 따라 미사 집전으로 특히 빠스카 신비를 경축하는 날이기도 하다.75)
신자들이 축일을 거룩히 지내라는 계명을 마음으로부터 지키며 무엇 때문에 교회가 매주일 미사 집전에로 불러들이는지 잘 깨닫기 위해서는 신자교육 시초부터 “주일은 기본적인 축일임을 일깨워 주고 강조해야 하며”
76) 이날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빠스카 신비에 참여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하겠다.
더욱이 주일을 “즐거움과 휴식의 날”
77)로 제정하려는 운동을 촉진해야 하겠다.

26. 주교 중심의 미사와 본당 미사

교회 공동체의 의의는 특히 주일 미사의 공동 집전으로써 육성(育成)되고 표현되게 마련이므로, 특히 주교을 에워싸고 있는 주교좌 대성당과 주교를 대신하는 본당 신부가 있는 각 본당 집회에서 부각되는 것이 당연하다.78)
모든 신도들의 능동적 참여를 주일 미사에서 높이 발전시켜야 하겠다. 그런데 능동적 참여는 노래로써 잘 표현되는 것이므로 가능한 한 창미사의 형식을 앞세우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79) 특히 주일과 축일을 다른 성당이나 소성당에서 지낼 때에는 본당에서 지내는 것과 보조를 맞춤으로써 사목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겠다.
더욱이 성직자아닌 수도자들의 작은 단체나 그와 비슷한 다른 단체들은 특히 본당내에서 일하는 단체들은 그런 날 본당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더 좋다.
본당에서 지내는 미사의 시간과 수(數)에 대하여는 본당 공동체의 유익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목(司牧) 활동의 참된 효과를 손상시킬 정도로 미사 수를 늘여서도 안된다. 예컨대 성당 안에 더 많은 신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미사의 수가 많으므로 각 미사의 참여자가 소수에 달하는 경우, 또한 같은 이유로 사제들이 지쳐서 자기 직무 수행에 큰 곤란을 당해야 할 경우 등이다.

27. 개별적 단체를 위한 미사

주일과 축일에는 본당 공동체의 단일성이 성체성사 안에서 꽃피게 해야 할 것이므로 여러 가지 회(會) 같은 개별적 단체를 위한 미사는 되도록 평일에 갖는 것이 더 낫다. 이렇게 평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여 이 개별적 단체들을 본당 집회에 참석시키더라도 본당 신자 공동체의 단일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8. 주일과 축일을 앞당겨 지내는 미사

교황청의 허락으로 주일미사 참여의 의무를 그 전 토요일 저녁에 보충할 수 있는 지방의 목자들은 신도들에게 이런 허락의 의의를 잘 인식시켜 어떤 모양으로든지 주일의 의의가 흐려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결국 이같이 허용하는 목적은 현시대의 환경에서 신도들이 주의 부활 기념일을 보다 쉽게 경축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있다.
반대되는 허락이나 관습이 있다하더라도 토요일 저녁만은 그곳 주교가 정한 시간에 이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이런 경우 미사는 축일표에 주일을 위해 정해 놓은 대로 드리며, 강론과 신자들의 기도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이 원칙은 같은 이유로 다른 의무적 축일 전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성령강림 미사를 전날 저녁으로 앞당겨 드릴 때에는 현재의 성령강림 전야의 미사를 드려야 신경도 왼다. 마찬가지고 성탄 미사를 전날 저녁으로 앞당겨 드릴때에도 흰색 제의를 입고 성탄 전야의 미사를 드리며 알렐루야와 성탄 감사송을 욈으로써 축일의 성격을 드러낸다. 그러나 부활 미사를 전날 저녁에 드릴 때에는 황혼이 지기 전이나 적어도 해지기 전에 시작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미사는 언제나 빠스카 전야의 미사로서 전례 주년이나 크리스챤 생활 전체에 걸쳐 차지하는 독특한 의의 때문에 이 거룩한 밤의 전례 행사는 전야제의 규정에 따라 집전되어야 한다.
위에 제시한 대로 주일이나 의무적 축일을 그 전날 저녁에 지내기 시작하는 신자들은 비록 그날 아침에 영성체를 하였을지라도 다시 영성체를 할 수 있다. “빠스카 전야 미사나 성탄 자시 미사 때에 영성체한 이들도 부활 당일 미사나 성탄 날 낮 미사 중에 한번 더 영성체를 할 수 있다”.
80) 같은 모양으로 1967년 5월 4일자 훈령 “Tres abhinc annos” 14조에 따라 “성 목요일 성유(聖油) 축성 미사에 영성체한 이들도 같은 날 저녁 미사에 또 다시 영성체할 수 있다.

29. 평일 미사

평일에도 가끔, 매일이라도 미사에 참여하도록 신자들을 권유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정한 평일, 즉 사순절이나 대림시계(時季), 주님의 소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몇 가지 축일, 세계 교회나 지역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을 받는 성인들의 축일 같은 날에는 미사에 참여하도록 권장할 것이다.

30. 신심 단체 회합에서의 미사

크리스챤 생활과 사도직을 강화하기 위한 회합이나 종교적 연구를 촉진하는 회합과 여러 가지 피정은 미사 봉헌으로써 그 정점을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극히 당연한 일이다.

제 3 장 신도들의 영성체

31. 미사 중의 신도들 영성체

신도들은 영성체로써 더욱 완전하게 미사 봉헌에 참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사 중 미사 예식서에 명시된 그 시간, 즉 주례 사제의 영성체가 끝나자 즉시 영성체하기를 매우 권장한다.81)
영성체가 현재 집전되고 있는 그 성제(聖祭)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외적으로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하여 신도들로 하여금 그 미사에 축성된 성체를 받아 모시도록 배려할 것이다.82)
성체를 나누어 주는 것은 우선 주례 사제가 할 일이며 신자들의 영성체가 끝나기 전에는 미사를 계속하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다른 사제나 부제들이 주례자를 도와 줄 것이다.83)

32. 양형(兩形) 영성체

성사는 외적 표시라는 입장에서 보면 영성체도 양형으로 이루어질 때에 비로소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 어느 한 가지 형상으로 영성체를 하든지 완전한 그리스도를 전체로 받아 모시며, 따라서 참 성사를 받는다는 뜨리덴띠노 공의회의 원칙은84) 변함이 없지만, 양형 영성체는 성찬의 표시를 더욱 완전하게 나타내는 것이며, 또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로써 맺으신 하느님의 뜻을 보다 명백히 드러내고 지상(地上)잔치의 성체와 아버지의 나라에서 있을 세말의 잔치와의 연관성(連關性)을 보다 뚜렷이 설명해 주는 것이다(마태 26,26-29 참조).
그러므로 앞으로는 주교들의 판단에 따라, 또한 여기에 대한 교리 지식을 풍부히 습득(習得)한 후에 이미 법적으로 허용되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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