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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인류복음화성] 1987.04.25 대신학교 교육에 관한 지침 (0)
작성자 : 복음화위원회
등록일 : 2008.03.01 10:59
조회수 :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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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EGATION FOR THE EVANGELIZATION OF PEOPLES

인류복음화성 지침

대신학교 교육에 관한 지침

1987. 4. 25.


1. 신학교에 대한 주교들의 특별한 배려

미래 사제들의 양성에 대한 주교들이 책임1)은 오늘날 젊은 교회들이 성소에 관하여 지금 체험하고 있는 바로 이 은총의 순간에 있어서 더 더욱 절박한 것이다. 따라서 본 성은 주교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화급한 일로 드러나는 다음의 문제들에 있어서, 신학교에 대한 특별 배려를 요청하는 바이다.

- 적절한 질과 양을 갖춘 양성진(교수진)의 확보,

- 양성진의 교육 노력과 교도권의 가르침에 대한 충실성을 자부적인 권위로 지켜보는 감독.

주교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경험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무엇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것은 신학교 정기 방문2)이다. 이러한 정기 방문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개선책을 제안하고 이를 후원하며, 교육의 질과 그 충실성을 가까이서 확인하고 지켜보는 긍정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다. 주교가 직접 방문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교구가 하나의 신학교를 운용할 때에는 그 신학교에 관련된 해당 주교들의 자발적이고도 효율적인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더 나아가 다른 주교들의 이름으로 신학교의생활과 그 운영을 지도하고 정기 방문을 수행하여야 할 책임을 지는 주교위원회를 구성하거나 그러한 주교를 임명하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식견과 특별한 자질을 갖춘 사제들을 주교를 대신하여 그 임무를 수행하는 방문자로 임명할 수 있다. 인류복음화성은 목자들의 사려깊고 자상한 관심을 드러내는 이러한 정기 방문을 권장하는 바이다.

바로 이와 같은 정신으로, 인류복음화성은 초청을 받아서든 자진해서든 신학교들에 대한 그 고유의 사도적 방문을 계속하여 해당 주교회의나 주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

이러한 특권적이고도 정규적인 방법을 떠나서라도, 신학교 장상들의 통상적인 권한 행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주교들의 신학생 방문 특히 자기 교구 소속 신학생들에 대한 방문은 권장되어야 한다.

교황 성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 교구의 목자가 신학교에 쏟는 관심과 염려는 결코 지나칠 수 없다."

주석:
1. 교회법 제259조 ; 사제 양성 교령, 1항 참조.
2. 교회법 제 259조 2항 참조.


2. "양성 지침서" 개정의 중요성

모든 나라에는 교회의 일반 규정과 교도권의 지침에 따라 작성되어 인류복음화성의 인준을 받은 "양성 지침서"(Ratio Formationis)가 있어야 한다.1)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그 지침서가 아직도 개정 과정에 있으므로, 해당 주교회의는 그 지침이 적절하게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분명코, 명료하고도 통일된 양성 지침을 위한 건실한 입법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양성 지침은 실제로, 가톨릭 교육성의 구체적인 지침2)에 비추어, 다양한 문화적 영역에 있어서 주요 교육 문제에 관련되는 일반 규범을 규정하고 방향 설정을 구체화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하여, 두 가지 측면을 거듭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학과 규정"(Ratio studiorum)은 "양성 지침서"의 한 부분이다. 둘째, 교구 신학교이든 교구 연합 신학교이든 각 신학교의학칙은 그 나라의 모든 신학교가 준수하여야 할 전국 양성 지침서에 부합되도록 개정하여야 한다.3)

주석:
1. 교회법 제242조 1항 참조.
2.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1-2항.
3. 교회법 제242조 2항; 사제 양서의 기본 지침, 2항 참조.


3. 교수의 선발과 양성

신학교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누구보다도 먼저 교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1)그러므로 본 성은 주교들이 가까운 미래에 교수 문제의 해결을 취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제안하는 바이다. 주교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관계 직무에 가장 적합한 사제들 가운데서 충분한 수효의 교수들을 발탁하여야 한다.2)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교수들의 정통 사제직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 나아가, 주교들은 교수들이 영성적·교육적 ·문화적 차원에서 훌륭한 자질을 갖추도록 보장해 주고 또 적절하고도 타당한 지속적 자질 함양에 힘쓰도록 권장하는 일에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분명히 여기서 말하는 교수 문제는 실제로 학장, 부학장, 영성 지도자 등 양성진에 관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 제시되는 기준은 교수, 교직원등 모든 교육자들의 선발과 양성에 적용되는 것이다.

어려운 인사 문제를 다루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한층 더 면밀한 숙고가 필요하다.

선발에 관하여

- 교수진은 학생의 수효에 따라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여야 한다. 그럼으로써 여러 가지 교육 기능을 올바로 수행하게 하고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온전한 지식의 전수와 인격적인 교육을 가능하게 하여야 한다.3)

- 교수들은 정산과 행동 면에 있어서 학정과 긴밀한 일치를 유지하여야 한다. 학장은 주교를 대신하여 신학교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이며, 최종 결정의 권한이 학장에게 있기 때문이다.4)

- 교구 사제에게 알맞는 영성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교수들은 교구 성직자들 가운데서 선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기준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일 뿐이며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선교 현실에 따라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여야 할 것이고, 때로는 수도 사제들이나 외국인 사제들의 교육 공헌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교수진에 그들을 포함시킬 수 있으며, 쪼는 신학교 자체를 훌륭한 교육 기관에 위탁할 수도 있다.

교수 양성과 계속 교육에 관하여

- 한 사제가 적절한 준비를 갖추지도 않고 곧바로 신학생 교육을 맡는다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므로 주교회의나 주교들은 사제 인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신학교 교육을 위한 일부 사제들의 교수 양성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 특별히 교구간이나 전국 차원에서, 신학교 교수진의양성 계획과 지속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교회의 목자들은 교수 양성 기관을 자체적으로 설립하거나, 자국이나 외국에 있는 적절한 교육 기관 또는 교육 과정에 사제들을 파견하여야 한다.

- 인류복음화성은 교수 양성 기관을 후원할 용의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로마나 기타 장소에 교수 신부들을 위한 장단기 교육 과정을 설립하고자 한다.

주석:
1. 사제 양성 교령, 5항 참조.
2. 사제 양성 교령, 5항; 사제 양서의 기본 지침, 30,31항 참조.
3. 교회법 제239조 1항;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21,27항 참조.
4. 사제 양성 교령, 5항; 교회법 제260조;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29항 참조.

4. 신학생 선발과 성소 분별

성소 담당자들과 지원자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 지원자들의 성소 동기를 철저하게 심사하여야 한다.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지향의 진실성을 특별히 참작하여, 균형을 갖춘 인격,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숙성, 사도적 열성 등을 분별하여야 하며, 가족들의 개입 가능성이나 언제나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지위 향상에 대한 열망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교수들은 전 교육 기간에 걸쳐 신학생들의 성소 분별에 검정한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러한 성소 분별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며, 그 무엇보다도 신생 지역 교회에서는 성소 지원자들과 신학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분별을 통하여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한 실천적 지침을 제시하자는 의도에서 다음 사항을 제안한다.

- 교회에서 설정한 신학생 선발에 관한 일반 기준1)이외에도, 각국의 교회 실정과 사회여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더욱 상세한 규범들을 전국 사제 양성 지침에 규정하여야 한다.

한 젊은이의 적성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정적이 중요하기는 하나, 단순히 성적에만 얽매여서는 안된다.

- 지원자에 관한 정보 자료의 객관성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즉, 출신 본당 신부, 소속 공동체, 특히 가족들의 의견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 신학생들의 성소 분별을 위한 좋은 기회로서, 지원자 선발 예식(입학식),2)직무 수여와 서품 준비를 활용할 수 있다.

주석:
1. 사제 양성 교령, 6항; 교회법 제241조;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39항 ; 가톨릭 교육성, 회람 575/83호(1986.10.9.) 참조.
2. 교회법 제1034조 1항 참조.

5. "예비 과정"의 가치와 중요성

여러 지역 교회의 긍정적인 체험들을 고려하여, 철학 과정과는 구별되는 것으로서, 밀도 있는 영성 교육을 위한 적절한 기간의 집중 교육이나 교육 과정을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이는 장기간의 성소 분별, 영성 생활과 공동체 생활의 성숙 과정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철학과 신학을 배우기 위한 어느 정도의 소양을 갖추게 하는 과정으로 고려될 수 있다.

예비 과정의 실제적인 설립은 주교회의나 해당 주교들이 결정하여야 할 일이나, 이 문제에 관하여 가톨릭 교육성성이 제시한 지침들1)을 적절히 준용하여야 할 것이다.

주석:
1. 가톨릭 교육성성, 신학교 영성 교육 중 매우 절박한 문제들에 관한 회람.


6. 영성 교육의 요체

영성 교육을 통하여 사제들은 참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준비를 갖추는 것이다. 사제들은 초자연의 증거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기꺼이 열정적으로 따라나서 그분과 함께 지내며(마르 3,13-15),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일치하여(사도 1,14) 형제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이상에 부응하기 위하여, 영성 교육의 몇 가지 요점에 교수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아, 인류복음화성은 다음과 같은 요체를 강조하고자 한다. 즉, 공동체 안에서 특히 전례적 표현에서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과 형태 안에서의 기도 교육,1)복음적 가치인 독신 생활의 완전한 정결에 대한 명확하고도 확고한 교육2); 제단의 봉사자에게 맞갖는 보편적 선교 정신과 교구 정신의 체득; 영성 지도의 활성화 등이다.

이러한 이상적인 목적은 구체적인 교육 방향의 설정을 요청하고 있다.

- 기도와 관련하여, 신학생들은 하루 일과 속에 적절히 배치되어 있는 공동 기도에 규칙적으로 참여하여야 하며, 예외가 너무 많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여기에는 또한 내적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개인기도 시간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연계 속에서, 신학교의 고요한 분위기와 내적인 성찰이 강화되어야 한다.

- 교회 생활과 사제 영서의 원천이요 그 절정인 성체성사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성체성사는 공동체 신심과 일상 생활 그리고 개인 기도의 핵심에 자리하여야 한다.3)

- 특별히 이 시대에는 참회의 성사를 언급하여야 한다. 모든 신학교에는 신중하게 선발된 충분한 수효의 일반 고해 사제들이 있으며, 신학생들에게는 신학교 안팎에서 자신의 고해 사제를 선택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가 주어져 있다.4)신학생들은 참회의 성사를 정기적으로그리고 자주 보아야 하며, 그럼으로써 자신의 삶 속에서 무한한 자비(에페 2,4)를 체험하고, 장차 그 자비를 자신의 형제들에게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신학교 생활 중에서 중요한 시기에는 공동 참회 예절의 활용도 유익할 것이다.

- 독신 생활의 완전한 정결에 대한 교육과 관련하여, 그 첫단계로서, 하느님 나라를 위한 복음적 권고가 지닌 고유하고도 독특한 가치를 강조하여야 한다. 그 권고는 신앙의 자세와 사랑의 응답을 요구하고 있으며(마태 19,11-12; 1고린 7,,7-8), 목자적인 사랑과 희생의 정신 안에서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마태 19,29; 1고린 8,19.22 이하). 이는 한층 더 높고도 우월한 복음의 차원이니 전망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서, 혼인과 부성을 취우선의 가치로 강조하는 그 나라의 문화적 풍조 앞에서 젊은이들이 성숙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젊은이는 자유인이 되어 주님의 전적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교구적 영성과 관련하여, 신학생들은 교구에 대한 소속감, 주교를 에워싸는 사제들의 일치 의식, 주교에 대한 순명 의식에 젖어 살아야 한다.5)지역 교회에 대한 이러한 의식은 필연적으로 보편 교회에 대한 의식으로써 완성되어야만 한다. 즉, 비그리스도인의 복음화에 전념하는 선교 정신으로써 그리고 보편 교회의 목자이신 교황에 대한 순명과 특별한 애착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6)

- 모든 신학교에는 학장의 권한 아래서 공동체의 영성 생활을 활성화시키고 양심을 지도하기 위하여 전임으로 임명된 영성 지도자가 최소한 1명은 있어야 한다. 교회의 현행 규범은 주교가 위촉한 다른 사제들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을 신학생들에게 허용하고 있으므로,7)영성 지도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신학교에 임명된 영성 지도자는 이러한 통일성을 보장하여야 하며, 학생들의 양심 지도 임무를 맡고 잇는 다른 사제들과 더불어 완전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학생들이 영신적인 성숙을 위하여 긴요하고도 전생애를 위해서도 극히 필요한 이러한 영성 지도를 존중하도록 권면하는 일이 바로 교수들의 의무이다.

주석:
1. 교회법 제246조;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52. 53. 54항; 가톨릭 교육성성, 신학교의 전례 교육에 관한 훈령.
2. 사제 양성 교령, 10항; 교회법 제247조;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48항; 가톨릭 교육성성, 독신생활 양성 지침.
3. 교회법 제246조 1항.
4. 교회법 제240조 1항.
5. 사제 직무 교령, 7. 8항; 교회법 제245조 2항;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49. 56항.
6. 교회 헌장, 22-23항; 교회법 제245조 2항, 제273조.
7. 사제 양성 교령, 5. 8항; 교회법 제239조 2항.


7. 지적 교육의 주요 측면

그리스도의 분부에 따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마태 28,19-20; 마르 16,15) 사제들의 예언자적 직무는 또한 적절한 지적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학문 교육위 광범위한 영역에 있어서, 결정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특정 측면들을 상세히 규정하여야 한다. 주교의 배려에 맡겨진 그러한 측면들이 강조되어야 할 필요가 잇다. 즉, 교수진의 적합성, 교수 및 연구 방법의 체계 유지, 학문 내용의 일관성, 교회 교도권에 대한 충실성 등이다.

광범하다고 할 이러한 방향 설정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일부 실천적인 지침들을 명시적으로 규정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 교수의 수효와 학생수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한 학급의 학생수가 너무 많거나 적어서도 안된다. 교수들은 교회 대학 기관에서 바람직한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교수들은 필요에 따라 신학교 밖에서 거주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학장 및 학과장의 책임 아래서 단일하고도 일치된 교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양성자들이라는 그 말의 온전한 의미대로, 거룩한 학문의 교수들은 또한 사제들이어야 한다.1)이러한 기준은 선교 지역에 있어서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 신앙에 충실한 평신도들, 특히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회원들이 있어 그들의 교수 수준을 한층 더 신뢰할 수 있는 경우나 또는 특정 학문에 대한 교수 소양을 갖춘 사제들이 없는 경우에는 예외가 인정될 수 있다.

- 철학과 신학에 관한 교수 방법이나 연구 방법에는 구별이 있어야 한다. 철학의 목적은 이성적인 방법론을 통하여 신학 연구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 방법론이란 흔히 문화에 따라 다양할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조직신학은 연구 가설로서가 아니라 신앙의 확신으로서 부여받은 계시의 내용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신학은 적절한 방법으로 신앙의 확신을 심화시키고 해설하며 전수하는 것이다.2)

-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철학이나 형이상학도 계시나 신학과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모든 타당한 다원주의는 철학적 유산 안에서 상술되고 계시와 연관된 진리의 근본 핵심에 대한 수용을 전제하고 또 요구한다. 그러한 유산은 영원히 유효하며,3)철학 교육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 신학의 내용은 유기적인 일관성을 가지고 제시되어야 한다. 오늘날의 일부 신학 교육에서 볼 수 있는 산만하고도 지엽적인 문제는 피하여야 한다. 핵심 주제를 위주로 한 학과 조직에 있어서, 학과장의 역할은 극히 중요하다. 학습 활동의 주요 주제에 집중시켜야 하는 것이다.4)

- 신학생들은 전통 안에서 해석되어 오고 현대 교회가 가르치는 바 계시 진리에 대한 인식과 사랑 안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미 언급한 대로, 신학 교육의 교회 교도권에 대한 충실성을 확인하고 교도권에 반하는 가설이나 이념에 개입하는 것은 주교들의 권한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황청의 문헌들은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며, 그 문헌들은 교수들과 학생들의 연구 과제가 되어야 한다.

- 무엇보다도 교리 연구 활동과 관련하여, 토착화 문제는 충분한 시간과 신중한 분별력, 방법론적인 연구를 요구하고 있으며, 창의력과 더불어 계시된 가르침에 대한 충실성으로 토착화를 증진시켜야 한다. 이는 다양한 문화 속에서 신앙의 육화 신비를 생활화하는 문제이다. 즉, 문화의 모든 긍정적 가치들을 승화시키고, 교회와 문화 사이의 교류를 촉진시키며, 언제나 계시 내용과의 조화는 물론 보편 교회와의 친교를 유지 보전하여 육화의 신비를 살아가는 것이다.5)

- 이러한 맥락에서, 본 성은 바로 교수들과 신학생들을 도와주고 연구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의도에서, 두 가지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즉 교회 고등 교육 기관들과 전문가들의 협력이 기대되는, 교과서의 편찬과 보급; 그리고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 산하에 철학 및 신학 신학교를 병설하는 계획의 추진이다.

주석:
1. 교회법 제253조;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30. 33항.
2.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60항.
3. 사제 양성 교령, 15항; 가톨릭 교육성성, 신학교의 철학 교육, III, 2항.
4. 사제양성 교령, 14. 15항; 교회법 제254조 1항;사제 양성 기본 지침, 63. 77. 87. 90항; 가톨릭 교육성성, 미래 사제들의 신학 교육, 44-47. 63-71항.
5. 선교 교령, 11. 16. 22항;사목 헌장, 44항; 「현대의 복음 선교」, 62항 이하; 「가정 공동체」, 10항; 「슬라브인의 사도들」, 22항.

8. 건실하고도 철저한 규율 교육

교수들은 신학생들이 건실하고도 철저한 규율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가장 적절한 교육학적 방법을 활용하여야 한다.1)신학생들은 가능한 대비와 부조화 앞에서 실망해서는 아니 되며, 자기 자신에 대한 지배와 생활 질서, 의무와 행동의 조화 내지 일치인 규율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그리스도인의 고행과 사제적 금욕에 대한 필요를 확신하여야 한다. 규율이란 실제로 신학교 생활의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사제에게 맞갖는 인간적 영성적 성숙의 체득을 위하여 결코 없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다음의 몇 가지 교육학적 방향 설정은 사제직을 위한 규율 교육의 강화 수단으로서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 신학교는 그 조직과 구조가 복합적이라 하더라도 학생 각자가 올바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질서 있는 환경을 이루어야 한다.

- 교수들은 단순히 공동체와 개인의 외적인 질서에만 만족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복음에 토대를 둔 내적 성숙과 순명 교육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교수들은 학생 각자와 가까이 지내며, 학생이 이러한 내면화의 길을 걷도록 도와주고, 학생의 여러 가지 행동에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유익하다.

- 지혜와 확신을 가지고, 교수들은 경험상 규율 및 순명 교육에 유효한 방법들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신학교 규칙을 긍정적으로 제시하여 학생들이 그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할 수 있다. 시간표의 항구하고도 정확한 준수는 단체 생활의 한 표현일 뿐 아니라 내적 확신의 결과여아 한다. 필요한 허가의 요청은 그 책임자와 친교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되고 내면의 방임 욕구를 교정하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관계자들과 더불어 그 성과를 심사하며 또 그룹에 맡겨진 그러한 과업의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체가 이를 수정하게 함으로써, 학생 각자는 그러한 일을 통하여 자신을 직시하게 되고 진리와 사랑 안에서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주석:
1. 사제 양성 교령, 11항; 교회법 제243조;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49항.

9. 가족들과의 성숙한 관계

신학생들은 가족들과 성숙한 관계를 이루기 위하여 특별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것은 사제 생활의 의미에 대한 가족들의 이해 역량에 따라 여러 가지 사정으로 드러날 수 있다. 교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학장은 신학생 가정과 접촉을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가능한 한 그 아들들의 성소에 가족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교육적인 관점에서, 가족들과의 관계는 오늘날 두 가지 차원을 지녀야만 한다. 첫째, 가족들이 신학생인 아들에게 그리고 나중에는 사제인 아들에게 제공할 수 잇는 도움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이는 여느 아들에게도 해당되는 자연스러운 측면이다. 둘째, 신학생들이 자기 가족들을 떠나 올바른 자율성을 지니도록 훈련시키는 차원으로서, 이러한 훈련은 성소가 함축하고 있는 이탈(가출. 마태 19,28 이하)을 성취하게 하고, 신학교 안에서나 그 후에라도 그들의 사목 직무에서 벗어나는 요구에 부딪치는 것을 피하게 하려는 것이다. 가족들과의 관계 정립을 훈련시키고 각자의 성숙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에는 방학 기간이 유익할 것이다.


10. 청빈과 재화의 사용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된 사제는, 부요하신 분이 우리 인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예수 그리스도(2고린 8,9; 필립 2,6-8)를 본받아, 자신의 삶으로써 가난의 참된 행복(루가 6,20)을 선포하여야 한다. 여기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교수들은 가난을 삶의 이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온 마음을 다해 그 이상을 믿게 하고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가난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신학생들은 자기의 욕구를 자제하여 필수적인 것만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고, 남는 것은 나누어줄 줄 알아야 하며, 자신들이 파견될 그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에 동참하여야 한다.

이처럼 신학생들이 자기 재량에 맡겨진 재화를 형제애의 정신으로 그 재화의 목적성을 중시하여 사용할 수 있게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들은 또한 학생들의 이러한 인격적 측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그들이 청렴과 초탈의 정신 속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1)교회 재화는 정직하고도 사심없이 사용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맨 처음 신학생 시절부터 깨닫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들은 언젠가 교회 재산의 주인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일꾼이나 청지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석:
1. 사제 양성 교령, 9항;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50항.

11. 계획적인 사목 교육

사제직 준비의 필수 요소인 사목 교육은 교수들의 특별한 책임이며, 주교들은 물론 여러 교회의사목자들과 이루는 친교 안에서 사목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가 원하는 바와 같이 신학교의 사목적 차원은 이론과 실천의 모든 면에서 표명되어야 한다.1)

이러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서, 다음의 네 가지 실천 문제를 강조하고자 한다.

- 신학생들이 초자연적 구원의 의미와 교회의 사랑을 전파하도록 도와주는 사목 실습의 계획, 실행, 평가는 교수들의 임무이다. 이것은 또한 사목자로서 성소에 요구되는 자세와 자질의 확인과 같은 것이다. 사목 교육을 전적으로 신학교밖에 있는 인사들에게만 요청할 수는 없다.

- 방학은 사목 실습 교육을 위하여 극히 적절한 시간이다. 교수들은 주교들과 협의하고 그 누구보다도 본당 신부들과 상의하여 신학생들에게 사목 실습을 지시하고 그 실습을 활성화시키며,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여야 한다.

- 사목 실습의 해가 있다면, 그것은 미래 사제들의 성장을 위한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서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 학생들의 사목 실습은 영성 생활과 연구 학습에 조화를 이루도록 조정하여야 하고, 그러한 실습으로 인하여 어떠한 해가 미쳐서는 안되며 오히려 영성 교육과 학문 연구에서도 성장의 결실을 거둘 수 있어야 한다.

주석:
1. 사제 양성 교령, 19-21항; 교회법 제255, 256, 258조 ;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58. 94. 99항.

결론

이 실천적인 지침을 주교회의와 모든 주교들의 배려에 위탁하는 바이다 미래 사제들에 대한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최고 지도자들인 주교들은 신학교 교수들과의 폭넓은 협력을 통하여 이 지침의 이행을 보장하여야 한다.

교황 성하의 지도 아래서, 가톨릭 교육성과 협력하여, 인류복음화성은 그 고유의 사명에 따라 이 막중한 과업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해 후원하고자 한다. 이렇듯 약속과 희망과 기쁨을 안고, 인류복음화성과 주교들은 사제 양성을 함께 염려해 나갈 것이다. 교회는 지역 공동체에 대한 봉사와 전세계의 복음화를 위하여 사제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로마, 인류복음화성에서
1987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에,

장관 요제프 톰코 추기경
차관 호세 산체스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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