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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03년 전교의 달 담화문 (0)
작성자 : 복음화위원회
등록일 : 2008.03.01 11:13
조회수 :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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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전교의 달 담화문

선교는 복음화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금년 전교의 달 10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교의 달에는 특별히 우리가 실천하여야 할 복음화로서의 선교의 뜻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선교라는 말은 성서에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가이없는 사랑”(디도 3, 4 참조)을 따르고 실천하는 일을 뜻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친교,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사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야말로 ‘선교’의 근원적 힘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창조 사업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선교’의 원천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위하여 활동하시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파견하심으로써 당신 자신을 사람들 가운데 드러내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선교를 위한 본보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이 살았던 것처럼, 그분이 파견된 것처럼, 그분이 선교하였던 것 “처럼-그렇게” 그리스도인도 살고, 파견되고, 선교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요한 17, 18 참조). 그러므로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며 또한 교회가 존속하는 이유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는 생활 방식으로서의 선교입니다.

선교하는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활양식을 지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신 기워 갚기 위하여 죽음의 운명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으신”(필립 2, 7) 분입니다. 그래서 선교하는 공동체는 자기 자신의 희생과 아낌없는 봉헌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교하는 공동체는 남이 제 발로 걸어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오라’ 구조가 아니라, 남에게 가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는 ‘가라’ 구조에 따라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문 밖에서 고난을 당하신”(히브 13, 12) 예수님의 생활 방식, 곧 인간을 사랑하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생활 방식을,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웃에게 실천할 때 선교 공동체는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세상은 이제 점점 더 좁아져 가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좁아져 가는 세계에 그리스도를 모셔 오고 복음을 전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도 이러한 세계적인 조류에 무관할 수 없습니다. 정치, 경제, 사상의 장벽이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정보 통신의 눈부신 발달은 종교 간의 만남과 교류에도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세계 질서는 인간과 세상의 가장 큰 문제인 삶의 의미, 인생의 목표, 고통과 행복, 죽음과 사후(死後)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도 새로운 대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조류 속에서는 선교 사명에 대한 이해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복음 선교는 각 나라, 각 민족 문화의 독특하고 다양한 면을 존중하는 가운데 항상 새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새로운 세계의 맥락에서 교회 전체가 본래의 복음적인 선교 정신을 지녀야 합니다.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 ‘당신의 교회’(Ecclesiam Suam)가 지적하는 것처럼, 교회는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에 골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복음의 힘을 통하여 실현하는 인간 생활의 모범적인 본보기까지 제시해야 합니다. 복음에 대한 지식을 전할 뿐만 아니라, 복음다운 삶을 보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선교의 핵심 사명은 내가 신앙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세상에 보여 주는 데 있습니다.

실제 삶으로 실현하는 선교, 그것은 바로 여러 민족의 정신 안에, 각 문화 속에 복음을 뿌리 내리는 것입니다. 복음 선포를 인간 발전과 연결시켜 역사, 문화, 정치 차원에서 서로의 정당한 권리와 역할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교 사명은 성직자나 수도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일반 신도들도 훌륭한 선교사가 됩니다. 일반 신도는 일상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성직자나 수도자 못지않게 선교 사업에 공헌합니다. 사랑과 정의, 자유와 진리를 위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하여 일반 신도가 맡은 역할은 지대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회칙 ‘인간의 구원자’(Redemptor Hominis)에서 “인간은 교회의 길”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고 세상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선교 사업으로서 복음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복음 선교는 새로운 생활을 증거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 안에 하느님을 모셔 가는 사업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이웃 사람들이 하느님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안에 계신 하느님을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소화 데레사나 마더 데레사는 이와 같은 증거의 귀감이 되는 인물입니다.

교회가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자기 정체성과 복음화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헌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 참여 과제는 두말할 것 없이 ‘평화 운동’입니다. 우선 동서 화합을 지향하여 빈부 격차를 줄임으로써 경제 평화를 가져오는 일이요, 그 다음으로는 남북 화해를 지향하여 사상의 차이를 극복함으로써 정치 평화를 이루는 데 우리는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참된 선교에 앞장 설 때 새로운 세기, 새 천년을 맞이한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지리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우러러 모시고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십시오. 그러나 답변을 할 때에는 부드러운 태도로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1베드 3, 15-16).

2003년 전교의 달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경갑룡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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